서론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이 작은 괴물들, 정말 성가시죠?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집안에 모기 한 마리만 있어도 비상입니다. 방충망도 설치되어있고 창문 단속도 잘 하는데 모기가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는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모기의 종류부터 유입 경로, 예방 및 퇴치 방법까지 모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기 종류
모기는 전 세계적으로 3,500종 이상이 있습니다. 집모기, 얼룩날개모기, 빨간집모기, 숲모기, 학질모기 등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주요 모기들을 소개합니다.
집모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기로, 밤에 활동하며 주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삽니다. 도시와 농촌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토고숲모기
주로 해안가나 강가에서 서식하며, 밤에 활동이 활발합니다. 일본뇌염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학질모기
주로 논과 같은 물가에서 서식하며,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주요 모기 중 하나입니다. 저녁 시간대에 주로 활동해요.
모기가 어떻게 들어오는걸까
모기는 정말 집요하게 우리가 거주하는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합니다. 주거 형태에 따라 모기의 유입 경로가 조금씩 다릅니다. 다양한 주거 형태별 모기 유입 경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독주택
단독주택은 모기가 들어오기 쉬운 환경 중 하나에요. 정원이나 마당에 고인 물이 있는 경우 모기의 번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원의 화분 받침, 배수구, 버려진 물건 등에 물이 고이면 모기가 알을 낳기 좋은 장소가 돼요. 또한, 잠깐이라도 창문이나 문을 열어둔 상태로 둔다면 어느새 모기가 들어와 있습니다.
전원주택
전원주택은 주변에 숲이나 물가가 많아 모기의 서식지가 가깝기 때문에 모기의 유입이 일상입니다. 저녁 시간대에 창문이나 문을 열어놓았다면 편안한 밤은 포기당하게 됩니다. 또한, 정원이나 텃밭에 고인 물이 있으면 모기의 번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저층
아파트 저층은 주변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모기가 들어오기 쉬운 환경이에요. 특히, 배수구나 화단 등에 고인 물이 있는 경우 모기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저층 아파트의 경우 창문을 열어두면 모기가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아파트 고층
아파트 고층은 저층보다는 날아 들어오는 모기 유입이 적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모기가 있을 수 있고,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을 타고 올라오는 모기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발코니나 발코니에 고인 물이 있는 경우 모기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모기 유입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야간시간대 모기가 유입하는 가장 유력한 원인은 창문과 방충망의 틈새나 물구멍 등의 경로로 유입하는 것입니다. 이 틈새와 구멍을 막아주면 모기 유입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모헤어
모헤어는 창과 방충망 사이의 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닳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모헤어가 닳거나 끊어지면 그 틈으로 모기가 유입될 수 있으므로, 틈이 발생하였다면 모헤어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교체 시 위 또는 아래쪽으로 모헤어를 잡아당기면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으며 동일한 규격의 모헤어를 창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제거 역순으로 끼워넣으면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새시 상·하부 레일 틈새
창문을 열고 닫기 위해 필요한 레일의 틈새로 모기가 들어올 수 있어요. 이 틈새를 막기 위해 간단한 풍지판을 설치하거나 스펀지를 이용해 틈을 메우는 방법이 있으며, 여러종류의 틈새막이 전용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구멍
창문 하단의 물구멍은 빗물을 배출하기 위한 구멍이지만, 이곳으로 모기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물구멍이 생각보다 크고 넓은 경우가 많아 모기뿐 아니라 나방 등 각종 벌레가 쉽게 들어오기도 합니다. 다이소 등에서 물구멍에 붙일 수 있는 천원짜리 스티커방충망을 구매하여 설치하면 이곳으로의 모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닫을 때의 틈새
창문을 열고 닫을 때 생기는 틈으로도 모기가 들어올 수 있어요. 주로 열고 생활하는 창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방충망과 맞닿는 창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 가까이 설치된 창문을 열어두는데 사용하시고 외부쪽 창은 열어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쪽 창을 열어두게되면 방충망의 모헤어가 창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틈새가 발생하여 모기 유입이 쉬워집니다.
모기 퇴치 방법
모기가 이미 집 안에 들어왔다면 다양한 퇴치 방법을 동원해 모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 동네 모기는 새벽 3시만 되면 어디선가 나타나 윙윙거리며 달려들기 때문에 뺨을 후려치는 일도 발생하고, 참다못해 불을 켜고 한참을 추격하기도 하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지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모기 제거에 실패하거나 방치한다면 다음 날, 여기저기 퉁퉁 부어오른 아이 모습에 속상했던적도 많습니다. 모기 퇴치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모기약 사용
가장 흔하고 쉽게 사용하는 방법은 모기약을 뿌리는 것이에요. 에어로졸 형태의 모기약으로 이 녀석들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므로 밖에서 유입되는 모기까지 차단하기 어려우며, 약 성분이 약해진건지 요즘 모기가 면역력이 강해진 것인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전기 모기채
전기 모기채는 모기를 전기로 제거하는 방법이에요.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는 곳에서 테니스채 모양의 전기 모기채를 휘둘러 응징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안죽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번 지지다(?)보면 오히려 통쾌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좀 사용하다 어디뒀는지 모르겠네요.
모기향
모기향은 연기를 통해 모기를 쫓아내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화재위험도 있고 숨막히는 느낌에 냄새도 그렇게 좋지 않아 실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야외 활동 시 종종 사용됩니다. 모기향을 피우시게 된다면 어린이나 반려동물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모기 퇴치기
초음파 모기 퇴치기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모기에게 불쾌한 소리를 내어 모기를 쫓아내는 장치입니다. 방이나 거실에 설치하면 모기를 쫓아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제품은 모기를 사람이 있는 쪽으로 퇴치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효과는 크게 없었습니다.
모기 유인 램프
모기 유인 램프는 빛과 열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한 후 전기충격으로 날파리와 모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장치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약품이나 연기 냄새도 없고 전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깔끔한 가정용 제품은 미관도 해치지 않으면서 모기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여줍니다.
쿠팡파트너스 활동으로, 위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일정 수수료를 제공합니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 특징
모기는 누구에게나 접근할 수 있지만, 특정 사람들에게 더 자주 물리는 경향이 있다는데 사실일까요. 왜 모기가 특정 누군가를 더 좋아하는지(맛있어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체취
모기는 특정 체취에 끌립니다. 땀 냄새, 피부에서 발생하는 화학 물질 등이 모기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젖산, 암모니아, 지방산 등의 성분이 모기를 유혹한답니다. 운동 후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모기에게 물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산화탄소
모기는 이산화탄소에 매우 민감합니다. 우리가 호흡할 때 내쉬는 이산화탄소를 귀신같이 감지하고 추적해 접근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게 됩니다. 워크숍 등 외부에서 주무실 때 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과 방 배정을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체온
모기는 체온이 높은 사람에게 끌립니다. 운동 후 체온이 올라간 상태이거나, 체온이 원래 높은 사람은 모기에 잘 물릴 수 있습니다. 모기는 따뜻한 피를 좋아합니다.
혈액형
일부 연구에 따르면, 혈액형도 모기의 선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O형 혈액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옷 색상
모기는 어두운 색 옷에 더 잘 끌려요. 특히 검정색, 남색 등의 어두운 색 옷을 입으면 모기의 타겟이 되기 쉬습니다. 밝은 색 옷을 입으면 모기에 덜 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옆에 검은색 복장으로 운동한 후 체온이 높아지고 땀 체취와 이산화탄소를 풍기는 O형 혈핵형인 분과 함께있다면 모기 만마리가 있어도 걱정이 없겠네요.
알코올 섭취
알코올을 섭취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땀과 피부에서 특정 화학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군요. 이는 모기를 불러들이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을 섭취한 후에는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럴 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혈중알콜농도를 올려주고 이 피를 흡수한 모기가 만취하여 정신 못차리도록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모기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모기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모기는 특정 사람의 피를 더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기가 특정 사람의 피를 더 좋아한다고 믿고있습니다. 그러나, 모기는 피의 맛보다는 체취, 이산화탄소, 체온 등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따라서 특정 피맛을 더 좋아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모기는 바퀴벌레를 피한다?
일부 사람들은 모기가 바퀴벌레를 피한다고 믿어요. 그러나 모기와 바퀴벌레는 서로 다른 서식 환경을 선호할 뿐, 특별히 피하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습니다.
모기는 레몬을 싫어한다?
레몬이나 시트러스 향이 모기를 쫓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실제로 레몬그라스나 시트로넬라 오일은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지만, 그냥 레몬 자체는 큰 효과가 없지요. 따라서 레몬만으로 모기를 쫓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모기는 특정 시간대에만 활동한다?
모기가 특정 시간대, 예를 들어 저녁에만 활동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기의 종류에 따라 활동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기는 낮에, 일부는 밤에, 또 다른 일부는 이른 아침에 활동합니다.
모기를 자주 물리면 피가 깨끗하다?
모기에 자주 물리는 사람은 피가 깨끗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모기는 피의 깨끗함과 상관없이 체취나 이산화탄소에 반응해서 사람을 물어요.
결론
모기가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는걸까라는 의문에 대해 지금까지 알아본 정보들이 여러분의 여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드는 데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여름이 모기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하길 바라며 지긋지긋한 모기로부터 해방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